화장은 매일 하는데, 브러시 세척은 언제 하셨나요?
보송하게 표현된 피부, 뭉침 없는 눈화장, 예쁘게 밀착되는 립 표현의 비결은 의외로 '브러시 청결'에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브러시 세척을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피부 트러블을 줄이고 메이크업 완성도를 높이는 브러시 세척과 보관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깨끗한 도구에서 시작된 메이크업은, 피부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① 브러시 세척, 왜 중요한가요?
브러시는 매일 피부에 닿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브러시를 주 1회도 세척하지 않아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브러시 속은 유분, 파우더, 피부각질, 공기 중 먼지, 심지어 세균까지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 세척하지 않은 브러시,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 모공 트러블 유발: 잔여 화장품과 유분이 피부를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 유발
- 색상 발색 저하: 아이섀도 브러시에 기존 컬러가 남아 다음 색상 발색 왜곡
- 파운데이션 뭉침: 브러시에 굳은 파운데이션이 남아 들뜸, 밀림 현상 발생
- 피부 자극 증가: 뻣뻣해진 브러시 털이 피부를 긁듯 지나가면서 자극 발생
- 세균 감염 위험: 특히 눈 주변, 코 옆 등 민감 부위에 여드름균이나 곰팡이균까지 확산될 수 있음
실제로 피부과나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피부가 갑자기 예민해졌다면 사용하는 도구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라고 조언합니다.
저 역시 메이크업 브러시를 장기간 미세척하고 사용하다가 눈가에 트러블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세척만 다시 루틴 화하니 피부가 빠르게 안정되더라고요.
② 브러시 종류별 세척법,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모든 브러시가 같은 방식으로 세척되는 것은 아닙니다. 용도, 모의 재질, 빈도에 따라 세척 방법도 달라야 피부와 도구 모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베이스 브러시 (파운데이션, 컨실러, 쿠션 등)
- 세척 주기: 1~2회 사용 후
- 세정제 추천: 브러시 전용 클렌저, 또는 유아용 샴푸 + 올리브오일
- 세척법:
- 미온수에 살짝 적신 후 세정제를 손바닥에 덜어 브러시를 부드럽게 문지릅니다.
- 브러시 결을 따라 세정 후 미온수로 헹굽니다.
- 부드러운 타월로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자연 건조합니다.
✔ TIP: 브러시를 물속에 ‘담그는’ 것은 금물!
손잡이 안쪽 접착제가 풀려 털이 빠지고 브러시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아이섀도, 블러셔, 하이라이터용 브러시
- 세척 주기: 주 1회 이상
- 세정제 추천: 약산성 클렌징폼, 브러시 클렌징 티슈
- 세척법:
- 손가락이나 실리콘 매트 위에 돌려가며 조물조물
- 브러시 끝이 말끔해질 때까지 반복 세정 후 수건에 눌러 말리기
✔ 주의할 점: 천연모 브러시는 과도한 마찰이나 잦은 세척 시 털 빠짐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 드라이 세정제(브러시 클렌징 파우더)를 주기적으로 활용하세요.
✔ 퍼프, 뷰티블렌더
- 세척 주기: 매일 또는 2일 1회
- 세정제 추천: 전용 퍼프 클렌저 or 중성 주방세제 + 물
- 세척법:
- 퍼프에 물을 적신 후 클렌저를 묻혀 부드럽게 주무르며 세정
- 탁한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굽니다
- 수건에 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기
✔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 세탁기에 돌리기, 고열 건조기 사용
- 퍼프를 꽉 비틀어 짜기 → 찢어지거나 손상 위험
③ 브러시 말리는 법 &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팁
✔ 건조 팁
- 반드시 브러시 모를 아래로 향하게 말려야 합니다
→ 물이 손잡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접착제가 약해져 탈모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햇빛이나 드라이기 사용은 피하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평평하게 눕혀 말리세요
- 가능하면 브러시 홀더나 전용 거치대를 활용해 위생적이고 빠르게 말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보관 팁
- 사용 후 브러시를 그냥 화장대 위에 두지 마세요
→ 공기 중 먼지와 미세먼지가 모에 쌓일 수 있습니다 - 파우치나 뚜껑형 용기보다는 뚫린 통, 메쉬 파우치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메이크업 가방 속 브러시는 여행 후 바로 세척하는 습관 필수!
✔ 브러시 교체 시기 체크리스트
- 털이 많이 빠지거나 모양이 틀어졌을 때
- 뻣뻣해져 발림성이 떨어질 때
- 세척해도 냄새나 변색이 지속될 때
- 트러블이 갑자기 생기고, 다른 원인이 없을 때
✔ 브러시 수명을 늘리는 습관
- 세정제를 직접 브러시에 짜지 말고, 손바닥이나 도구 위에 덜어 사용
- 브러시 마를 때는 항상 모양을 잡고 말리기
- 자주 쓰는 브러시는 2개 이상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방법
메이크업 도구는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제품보다 위생이 먼저입니다.
브러시 하나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작은 습관이, 트러블 없는 피부와 고급스러운 메이크업으로 이어집니다.
이제부터는 ‘귀찮아서 미루던’ 브러시 세척을 스킨케어만큼 중요한 루틴으로 바꿔보세요.
깨끗한 도구, 깨끗한 피부, 완성도 높은 화장은 브러시 세척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