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피부 트러블이 심하게 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좋다는 화장품은 다 써보고, 병원 치료도 받았지만 큰 변화는 없었죠. 그런데 어느 날, 피부과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화장품 바르기 전에 클렌징부터 다시 점검해보세요."
그 말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클렌징’이란 걸 정말 제대로 해보기로 마음먹었고, 놀랍게도 한 달 만에 피부가 달라졌습니다.
피부에 뭘 더 얹기보다, 제대로 닦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클렌징 제대로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클렌징, 절대 대충하면 안 되는 이유
하루종일 외부에 노출된 얼굴은 미세먼지, 땀, 피지, 메이크업 잔여물로 꽤 지저분해집니다.
문제는,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모공 안에는 잔여물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트러블, 블랙헤드, 뾰루지, 각질 쌓임의 원인이 되죠.
클렌징, 절대 대충하면 안 되는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선크림만 바르는 날에도 반드시 이중세안을 해야 합니다.
선크림 성분이 모공 속에 남기 쉽고, 물 세안이나 폼클렌저만으로는 완전히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귀찮아서 간단한 클렌징 티슈로만 닦고 바로 로션을 바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지운 날은 다음 날 유독 뾰루지가 올라오거나, 화장이 들뜨는 일이 많았어요.
그 이후로는 1차 오일 클렌징, 2차 폼 클렌징을 꼭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문지르는 방식입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어요.
손의 압력보다는 가볍게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피부 타입별 세안법은 다릅니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르듯, 맞는 세안법도 다릅니다.
피부 타입별 세안법은 다릅니다, 이걸 모르고 무조건 같은 방법을 적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성 피부는 클렌징 단계에서 이미 수분이 날아가기 쉬워요.
이런 경우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고, 세안 후 1분 이내에 수분 토너로 마무리해줘야 당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지성 피부는 피지가 많기 때문에 더 철저한 세안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한 세정력의 제품을 반복 사용하면 오히려 피지 분비가 더 늘어납니다.
이럴 땐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순한 클렌저와 클레이 마스크나 딥클렌징팩을 주 1~2회 병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합성 피부는 T존과 U존의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부위별로 다른 세정법을 적용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코와 이마 쪽은 좀 더 꼼꼼하게, 볼 쪽은 부드럽게 세안하는 방식으로요.
그리고 민감성 피부는 말할 것도 없이, 성분 체크가 최우선입니다.
향료, 색소, 알코올 등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고, 병풀 추출물, 판테놀, 시카 성분이 들어간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해야 합니다.
클렌징 제품 고르는 기준이 있습니다
클렌징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제형과 성분입니다.
클렌징 제품 고르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건 제품 리뷰보다 더 중요한 기준입니다.
요즘은 워터, 오일, 밤, 젤, 폼, 밀크 등 종류도 다양하죠.
이걸 무조건 한 가지로 통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피부 컨디션이나 메이크업 정도에 따라 나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 진한 메이크업한 날: 클렌징 밤 + 저자극 폼클렌저
- 선크림만 바른 날: 클렌징 워터 또는 젤 + 약산성 폼
- 피부가 예민한 날: 순한 크림 클렌저만 단독 사용
또 하나 중요한 건 잔여감 여부입니다.
클렌징 오일을 썼는데 세안 후에도 기름막이 남는 느낌이라면, 모공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다는 제품이라도, 사용한 뒤 피부에 붉은기나 따가움이 느껴지면 바로 중단해야 합니다.
피부는 하루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자극이 느껴지면 며칠 쉬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클렌징 제품은 너무 고가일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순하고 무난한 성분으로, 매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클렌징에선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클렌징은 피부를 비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늘 피부에 뭔가를 바릅니다. 에센스, 크림, 톤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하지만 정작 그걸 지우는 데는 소홀하죠.
사실 피부는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과정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클렌징은 피부를 쉬게 해주는 시간이고, 회복할 수 있는 여백을 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클렌징 루틴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세요.
- 클렌징, 절대 대충하면 안 되는 이유
- 피부 타입별 세안법은 다릅니다
- 클렌징 제품 고르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기준만 기억해도, 피부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관리의 기본은 결국 ‘기초’입니다. 그 첫 단계인 클렌징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